◆…사진:IHS(2016년 LCD TV용 패널 수요전망)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된 LCD TV용 패널의 수요부진으로 내년에도 패널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3분기 시작된 완성품 제조업체의 패널 재고 누적과 사업계획 축소로 패널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LCD TV용 패널 수요는 올해에 비해 3%가량 줄어든 2억57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까닭이라고 덧붙였다.
IHS의 데이비드 시에 디스플레이부문 이사는 “TV용 LCD 패널의 재고조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글로벌 소비는 정체상태에 있고 교체주기는 더 느려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수요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패널 가격은 2분기 하락을 거듭했지만 제조사들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고 완성품 제조업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패널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비드 시에 이사는 “패널 출하량은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LCD TV 세트 출하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완성품 제조업체들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전망을 어둡게 보고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디스플레이 수요예측 추적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억3400만 대의 TV용 LCD패널이 출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는 패널 출하량은 감소하겠지만 면적을 기준 수요는 올해보다 3% 가량 증가한 1억2590만 제곱미터에 달하고 OLED TV를 포함한 면적은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크기별 수요를 보면 40인치에서 43인치 부문은 전반적으로 성장하지만 그동안 주축을 이뤘던 32인치 크기는 지난해와 올해 9000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8000만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32인치는 40인치에서 43인치 크기와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반면 50인치에[서 55인치 크기는 올해 3700만대로 늘어나고 내년 역시 41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시에 이사는 “올 하반기 패널 가격의 붕괴는 작은 크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은 제품믹스를 통해 더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