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세청의 미정리체납액이 5년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은 22일 부산세관에서 열린 부산지방국세청·부산세관 국정감사에서 "부산국세청의 조직성과평가는 전국 지방청 가운데 1위지만 징세 분야는 꼴찌"라고 말했다.
류 의원이 부산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부산국세청의 미정리체납액은 8081억원으로 5년전인 2010년보다 금액(3754억원)부분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이는 지난해 부산국세청 체납발생총액 3조4178억원 가운데 23.6%에 해당하는 수치로, 서울국세청과 중부국세청을 제외한 지방청 가운데 미정리체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 의원은 이날 "5년전인 2010년만 해도 부산국세청의 미정리체납액 비율은 15.1%로 당시 전국 6개 지방청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5년사이 8.5%p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납발생액에 대한 현금정리 실적도 2014년 39.3%로 서울국세청과 중부국세청을 제외한 지방청 중 가장 낮은 실적으로 보여 줄곧 40%대를 유지하던 현금정리실적이 30%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해 부산국세청은 조직평가에서 6개 지방청 중 1위를 차지했지만 징세분야에서는 유일하게 꼴찌를 차지했다"며 "체납액에 대한 징수실적 부진으로 매년 부산청의 미정리체납액이 증가하고 있다. 현금정리 등 징수실적 제고를 위한 세정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원정희 부산국세청장은 "경제규모 자체가 커진 원인이 있지만 체납정리 등 징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