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장 "시내면세점 사전 정보유출, 불가능했다"

김낙회 관세청장이 지난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과정에서 발생했던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관세청장은 18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이 제기한 유출 의혹에 대해 "사전 유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관세청장은 "지난 7월10일 오후 5시에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발표됐는데, 문제(한화 갤러리아 주가 폭등)는 오전 10시50분에 일어났다. 그 시점은 심사위원으로부터 나온 결과를 수집중이라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박 의원은 면세점 선정 심사위원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심사위원 선정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는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냐며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공정성을 담보 할 수 있는 것 아니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또 "해당 업체와 부적절한 관계, 소위 로비가 있을 수 있어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다"는 김 관세청장의 말에 "공산주의 적 발상"이라며 "판사가 재판을 하는데 얼굴을 가리면 공정하다는 논리는 민주주의에선 통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과 같은 당 박영선 의원 등은 이날 심사위원에 대한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면세점 선정 당시 심사위원 프로필을 달라고 자료요구를 수차례 했는데 안 오고 있다"며 "또 비상업무폰으로 통화 157건 , 문자 163건, 카톡 11건을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내용을 안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관세청장은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금융위원회 시장조사단에서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 수사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 정보의 사생활 침해 등을 고려해 못하고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