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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권장한 국세청장…일선 직원 현실은 "글쎄요"

  • 보도 : 2015.07.24 17:44
  • 수정 : 2015.07.24 17:44

최근 임환수 국세청장이 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일선 세무서 직원들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여름휴가를 떠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임 국세청장은 지난 13일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관리자들이 먼저 휴가에 나서라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임 청장은 그 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누적된 피로를 해소할 필요가 있고 전 직원이 가능한 자유롭게 하계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 역시 8월 초 가족들과 함께 국내로 휴가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신설된 개인납세과(소득세과+부가세과) 직원들의 노고와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던 직원들의 심신을 휴가를 통해서라도 풀 수 있게 하려던 국세청장의 의중이 담겨 있던 것.

여기에 메르스 사태 등 올해 역시 심각한 내수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휴가기간 국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정부의 방침도 포함된 발언이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연가보상비 선지급 제도에 따라 전 직원에게 연가보상비를 지급하고 휴가기간 중 맞춤형 복지비를 활용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한편, 제휴 여행사의 할인여행상품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배려와 달리 현장의 목소리는 차갑다.
 
29일 한 일선 직원은 "개인납세과 직원들은 7월 부가세 신고납부에 매달린 뒤 8월 종소세 사후검증과 더불어 부가세 일반환급업무도 처리해야 한다"며 "가뜩이나 여름에 바쁜데 본청에서 일반환급 처리기한을 당초 8월25일 즈음에서 16일로 앞당겼다. 분초를 따지며 일해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부가세 일반 환급이란 보통 기업들의 매입세액이 매출세액보다 많아서 부가세를 낼 것이 없는 경우 이미 납부한 부가세를 신고기간 종료 후 30일 이내에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는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이를 내달 16일로 앞당겨 조기집행하라는 내부지침이 내려왔다는 것이 일선 관계자의 전언. 

집행기간이 절반으로 줄어 휴가는 커녕 일정 내에 업무를 처리하기도 벅차다는 것이다. 

다른 일선 직원은 "바쁜 업무로 인해 휴가를 가더라도 이틀정도 밖에 못간다. 대부분 9월이나 10월에 틈나는대로 조금씩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 과장은 "세무서 직원들은 자기 맡은 업무가 많아서 휴가를 가라고 해도 바빠서 못간다"며 "일을 다른 사람이 해주지 않는다. 일이 쌓이다보니 갈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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