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서, 증권거래세수 힘입어 '부동의 1위'
영주·해남·상주서 세수 전국 하위권
전국 115개(2014년 기준) 세무서 중 영등포세무서가 5년 연속 세수실적 1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세수실적이 최하위인 곳은 영주세무서였다.
국세청은 30일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조세정책 수립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국세통계연보 중 중요한 통계 일부를 조기공개했다고 밝혔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세무서 중 지난해 세수실적이 1위는 영등포세무서로 12조2000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였다.
2013년 세수실적이었던 13조1949억원보다는 약 1조원 줄어들었지만 1위 자리는 쉽게 내주지 않았다. 2위는 남대문세무서로 지난해 9조726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3위는 울산세무서로 8조1120억원을 걷는 등 2013년도와 순위는 동일했지만 남대문세무서의 세수는 약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울산세무서는 2013년 세수는 7조727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세수는 약 4000억원 늘어났다.
영등포세무서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의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를 꽉 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세무서의 법인세수는 5조3864억원, 소득세수는 2조5575억원으로 지난해 법인세수(6조2872억원)보다 1조원 이상 감소했으며 소득세수(2조3384억원)는 다소 늘었다.
2위인 남대문세무서의 법인세수는 4조115억원, 소득세수는 4조838억원으로 영등포세무서와 비교한다면 법인세수와 소득세수가 비슷했지만 영등포세무서의 증권거래세가 2조5479억원을 기록하면서 1위는 영등포세무서로 돌아갔다.
울산세무서의 경우에는 법인세수 2316억원, 소득세수 5339억원으로 얼마되지 않지만 정유공장들이 몰려있는 지역답게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이 6조4184억원으로 세수실적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전국에서 세수실적이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세무서는 영주세무서 463억원, 해남세무서 558억원, 상주세무서 660억원이었다.
영주세무서는 2013년 세수 394억원보다 지난해 세수실적이 다소 늘었지만 전국 꼴찌는 벗어날 수 없었다. 해남세무서는 2013년 대비 세수가 약 100억원 감소해 영주세무서 다음으로 랭크됐다.
상주세무서는 2013년 세수실적 하위 세무서 5위권 안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해는 660억원으로 뒤에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영주세무서는 마땅한 산업시설 없는 농업 위주로 보유한 세원이 적어 지난해 소득세 611억원, 법인세 272억원를 기록했지만 농민들의 면세유 등을 지원하느라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가 각각 -95억원과 -14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가가치세수도 크게 줄어 -352억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