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투표장에 나타나 회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기호 1번 이창규 후보(가운데)와 이수화(왼쪽), 김종화(오른쪽) 부회장 후보.
25일 부산에서 격돌한 제29대 한국세무사회장 후보들은 각각의 전략으로 부산 갈매기들의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지방회 투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단연 기호 1번 이창규 후보였다. 이날 이 후보와 부회장 러닝메이트들은 부산지역 프로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니폼과 야구모자를 착용한 채 소견문 발표 단상에 올라선 이 후보는 "소통을 위해 부산 회원들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야구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며 "부산회관 건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신 '고향'을 입에 담은 후보도 있었다.
기호 4번 백운찬 후보였다.
경남 하동 출신에 부산 동아대를 졸업한 백 후보는 "고향의 선배동료 회원여러분 앞에 서니 영광스럽다"며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고향에 돌아와 형제부모에게 안기는 포근함과 안도감을 느끼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언제 어디서나 고향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며 자신도 부산회관의 건립에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아침 부산 강동초등학교 근처에서 조깅을 했다고 밝힌 기호 3번 손윤 후보는 "조깅을 하다가 'Your dream will come true'라는 문구를 봤다"며 "꿈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이 본관이라고 밝힌 기호 2번 조용근 후보는 지난 24일 광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백 후보에게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사과하라. 사실이 아니면 해당 언론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라"고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