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정 회장은 의혹을 밝혀라" = 17일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는 최근 조세일보가 백운찬 후보에 대해 제기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모 세무사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16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백운찬 세무사회장 후보(기호 4번)가 한국세무사회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관련기사 : 백운찬 전 관세청장, 세무사회로부터 금품수수 의혹) 세무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일부 세무사회원들은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는 등 선거전을 하루 앞둔 시점, 이와 관련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세무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H모 회원이 세무사회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정구정 회장님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밝혀주세요'라는 게시글을 작성, 백운찬 후보와 관련한 의혹의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H모 회원은 "본인은 한국세무사회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이고, 한길TIS에 1000만원을 투자한 주주로서 한국세무사회와 한길TIS의 경영상 문제점에 대해 언론 등에서 일어난 의혹에 대해 회원과 주주의 지위로서 소명받을 권리와 해당 자료 및 서류를 확인할 권리가 있으므로 청구하오니 한 점 의혹도 없이 밝혀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백 후보가 세무사회 고문으로 위촉된 경위와 고문료 액수, 산정 근거를 요구했다.
H모 회원은 "백 후보가 한국세무사회 고문으로 언제 위촉되었으며, 고문료는 월 얼마를 얼마의 기간동안 지급했는지 밝혀주시고, 고문 위촉에 대한 이사회결의 등 절차와 결의내용, 결의에 참여한 이사의 찬반 여부 그리고 고문료(금액)의 산정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세무사회 산하 전산법인 한길TIS 대표이사 집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얼마의 기간동안 무슨 이유로 무상으로 대여했는지 밝혀달라"며 "또한 집무실을 무상으로 대여했다면 이사회의 결의내용 결의에 참석한 이사들의 찬반 여부 내용과 혹시 총회를 했다면 주주총회승인 여부를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세무사회가 회 예산으로 백 후보에게 고급 승용차를 리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백운찬 후보에게 세무사회 예산으로 리스(리스료 월150만 원)한 고급승용차(제네시스)를 제공해 운행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얼마 기간동안 무슨 사유로 편의를 제공했는지와 이 건에 대한 이사회결의 내용과 결의에 참석한 이사들의 찬반 여부 내용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H모 회원은 "상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언론에 대하여 바로 법적대응을 하시고, 사실이라면 향후 처리 방향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H모 회원이 작성한 글에 수 명의 세무사회원들도 합세(댓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은 오전 10시58분 현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삭제 조치를 당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