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 후보(사진, 기호2번)가 백운찬 후보(기호 4번)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백운찬 후보가 출마 소견문을 통해 조용근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선거 전 손을 맞잡으며 깨끗한 경쟁을 하자고 약속했던 이들은 한 쪽의 일방적 약속 파기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조용근 후보 전진관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백운찬 회장후보에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 촉구문을 게재했다.
전 본부장은 게시글을 통해 "조용근 후보는 '이번 선거를 헐뜯고 모함하지 않는 선의의 경쟁으로, 축제의 선거로 치를 것을 출마 후보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한 바가 있다"며 "백운찬 후보의 소견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조용근 후보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용근 후보는 백운찬 후보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전 본부장은 백 후보 소견문 내용 중 ▲조 후보가 3선에 도전해 세무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 ▲더존에 우호적인 회원들이 임원이 되면 세무사랑2가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한 것 ▲조 후보가 회장 재임 당시 본인만 살겠다고 한길TIS 주식을 양도했다고 공격한 것 대해 백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 본부장은 "(3선으로 인한)갈등의 책임은 정구정 현 세무사회장에게 물어야 한다"며 "애시당초 정 회장이 3선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회원간 분열이 생긴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백운찬 후보는 조용근 후보가 출마해서 세무사회가 더욱 분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백운찬 후보가 세무사 업계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가 '친더존'이며 그가 당선될 경우 세무사랑2가 사라질 것이라는 백 후보 소견문에 대해서는 "조용근 후보는 회원들의 세무프로그램 해방을 위해 한길 TIS를 주창 창설한 사람이다. 세무회계 프로그램 해방을 주창한 사람이 세무사랑2를 왜 소홀히 하겠는가? 한마디로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로 회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길TIS 경영이 악화돼자 조 후보가 주식을 팔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용근 후보가 세무사회장 임기 만료 직후 고위 공직후보 추천이 있어 잠시 보유 주식을 가깝게 지내는 후배에게 양도했었다. 그 후 조용근 후보가 공직 진출의 뜻을 접으면서 후배에게 넘겼던 한길TIS 주식을 재매수 했다"며 "전후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조용근 후보를 마치 혼자만 살겠다는 철면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백운찬 후보가 진정 고위 공직자 출신인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전 본부장은 "조용근 후보는 소견문에서는 물론 공사석에서 어느 후보도 비난하지 않고 있다"며 "거듭 촉구한다. 오늘(6월15일) 오후 6시까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