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세, 재산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의 가구당 월평균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3.7% 증가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가구당 매달 12만원 가량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가구당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한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대비(75만3000원) 2.4% 증가한 액수다.
가구당 납부하는 경상조세는 11만6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2000원에 비해 3.7% 늘어났다. 다만 올해 1분기(12만7000원)에 비해 세부담이 덜어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경상조세란 가계부를 작성할 때 세금으로 분류되는 항목으로서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로 한정되며, 일일이 계산하기 힘든 부가세 등 간접세는 제외된다.
특히 세금과 함께 비소비지출에 포함되는 연금·4대보험료 등 준조세 지출도 늘어났다.
국민연금 기여금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12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증가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지출은 12만7000원으로 7.0% 급증했다. 이자비용 지출은 최근 이자율 감소의 영향으로 월평균 8만9000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8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도 90만3000원으로 2.2%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도 73.3%로 전년동기대비 0.2%p 소폭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