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4700명 회원을 이끌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11대 서울세무사회장 자리 등극을 노리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출발선상에 대기한 채 본격적인 '총성'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서울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은 내달 3일(토)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3일(화)에는 임원선거 공고, 15일(목)까지 본후보자 등록 절차가 진행된다. 선거는 6월12일(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세무사회에는 전체 세무사회원(25일 기준 10647명)의 44%(4761명)가 몰려있다. 또 세무사회에 등록된 전국 407개 세무법인 가운데 무려 245개(60%) 세무법인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세무사회장 선거는 이같이 세무사회원 절반을 이끌 수장을 뽑는다는 의미에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서울세무사회원 뿐만 아니라 타 지역세무사회원의 관심도 모아질 수밖에 없다.
후보로는 김상철 現 서울세무사회장과 임채룡 세무사회 대외전략위원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2년 전 제10대 서울세무사회장 선거에서 격돌,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적이 있다.
김 회장에 불과 15표차로 고배를 마신 채수인 후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당시 임채룡 후보는 843표를 얻으며 880표를 득표한 김 회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서울세무사회장 선거는 최근 10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재선불패'의 역사를 써온 만큼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김 회장의 '재선'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제6대 서울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송춘달 세무사는 2006년 제7대 회장선거에서 이창규 세무사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2008년 제8대 회장에 당선된 이창규 세무사 역시 재선에 성공하며 제9대 회장 자리를 역임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짧은 임기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회장이 제대로 업무를 추진하고 마무리까지 짓기에 2년 임기는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업무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회장이 바뀌어버리면 전임 회장이 추진하고 있던 업무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후임 회장이 전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업무를 계속 추진해도 전 회장의 공이라는 인식이 업계에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의 업무를 새로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거부터 2명으로 늘어난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 측은 현재 서울세무사회 부회장과 세무대학세무사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종탁 세무사와 황선의 종로지역세무사회장 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임채룡 세무사 측은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예비후보 등록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곧 부회장 후보를 영입해 열띤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