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세무서 (사진=김용진 기자)
◆ 오랜 세월 거친 상업·문화 중심지 '종로'
낙원상가 옆쪽에 자리한 '세정 1번지' 종로세무서는 70여년에 달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관내에는 청와대를 비롯해 국세청, 감사원 등 광화문 청사의 중앙부처가 즐비하며, 헌법재판소, 언론사, 집단상가, 파고다공원의 종로통 영세납세자 등 사업자 유형이 다양하다.
특히 종로세무서 관할 구역은 종로구 전체로서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된 상권이 눈에 띈다.
의류, 섬유 등을 취급하는 동대문종합시장은 물론 관악기와 현악기 등 양악기와 국악기를 판매해 '악기백화점'으로 꼽히는 낙원상가, 종합 전자제품 상가인 아세아·세운상가가 자리하고 있으며, 관철동·인사동·대학로 등에는 음식점과 주점이 즐비하다. 종로3가·봉익동·묘동의 금지금, 귀금속 도소매 사업자는 전국에서 종로구가 가장 많다.
또한 경복궁과 운현궁 등 고궁과 대표적 관광지인 인사동 화랑가, 연극과 뮤지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대학로 공연장 등은 종로구를 문화의 중심지로 끌어올렸다.
종로 지역에는 주요 언론사도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동아일보·세계일보·내일신문·머니투데이 등 주요 언론사들은 시시각각 일어나는 국내외 곳곳의 소식들을 전달하고 있다.
종로는 1944년 5월 옛 경성세무서(現 중부세무서)에서 분리 신설된 이래 여러 차례 분리통합 등 조정을 거쳐 세정의 중심, 1번지 세무서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사업자 수가 많아지면서 1957년과 1958년에는 각각 광화문세무서와 북부(효제)세무서의 분리신설로 관할구역이 변경됐다.
1998년 종로세무서는 광화문세무서와 통합해 관할구역이 또 다시 변경됐고, 1999년에는 전국적으로 세무서 통폐합이 이뤄지면서 효제세무서 통합 및 서대문세무서 관할인 종로구 지역 통합으로 종로세무서가 종로구 전역(행정동 17개동, 23.91㎢)을 담당하게 됐다.
◆…종로세무서 납세자 현황
◆ 법인세와 원천세, 전체 세수의 93% 차지
종로세무서의 납세자는 법인과 개인이 각각 1만 1673명, 8만 3760명이며, 2013년에는 2조 522억원의 세수 실적을 올렸다.
종로세무서의 경우 2013년 12월 기준으로 법인세 및 원천세가 전체 세수의 93.3%를 차지하는 등 이들 세수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종로세무서 연간세수 (자료제공 : 종로세무서)
특히 금융·건설 관련 업종이 주요 법인으로 있는데 보험업종인 현대해상화재보험(주), 교보생명(주)을 비롯해 은행업종인 소시에테제네랄은행, 도이치은행서울지점, 아이엔지은행서울지점, 건설업종인 현대건설(주), 대림산업(주), 대우건설(주), GS건설(주) 등이 있으며, SK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주), 제조·원유정제처리사인 SK에너지(주)도 주요 법인이다.
◆ 신청사 준공··· 에너지 효율 '1등급' 취득
종로세무서는 지난해 6월 7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신청사를 통해 발돋움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22에 둥지를 튼 후 2010년 12월 청사신축관계로 임시청사인 라이온스회관빌딩으로 이전한 후 2013년 6월 신청사로 다시 입주했다.
신청사는 156억원의 예산을 들였고, 2011~2013년까지 2년 5개월여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 건물은 연면적 7641㎡에 대지 1322㎡이다. 주차공간은 법정공간(13대)를 확보했다. 단, 도심 교통난 유발 요인 등으로 주차공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 종로세무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청사 사무실은 지하 2층과 지상 8층으로 총 10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1층 민원봉사실, 2층 부가세과, 3층 소득세과와 여직원 휴게실, 4층 서장실, 운영지원과, 5층 법인세과와 납세자보호실, 6층 재산세과, 7층 조사과와 체력단련실, 8층 식당과 강당, 지하1층 주차장과 전자신고창구, 지하2층 기계실로 구성돼있다.
또한 종로세무서는 신청사를 준공하면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의무에 따라 기존의 일반 형광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는 등 전기요금은 아끼고 밝기를 높여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종로세무서는 신청사 준공을 통해 직원들에게는 자긍심을 주고, 방문 납세자에게는 한결 편안한 세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사무환경 개선을 통한 행정능률은 향상됐고,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과 쾌적한 민원봉사실을 설치해 납세자가 편안한 납세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한층 따뜻한 세무서가 됐으며, 소통의 문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세정을 구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