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공식 출범한 기획재정부 조세법령개혁TF팀은 조세분야의 젊은 인재들로 포진해 있다.
역사적인 조세법 개혁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6명.
국세청과 세제실, 통계청까지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행정과 정책행정의 조화를 이끌어낼 이인기 TF팀장을 비롯해 다니던 로펌 등을 과감히 등지고, 돈보다 명예를 선택한 조세분야 젊은 인재 5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인기 팀장은 세무대 1기 출신으로 국세청에서 10년, 기획재정부에서 16년, 통계청에서 1년6개월여간 근무한 세정·세제분야의 전문가 중의 전문가로 풍부한 조세분야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 일찌감치 이번 조세법 개혁작업의 적임자로 발탁됐다.
잘 나가는(?) 변호사, 회계·세무사에서 전문 계약직 공무원으로 변신한 팀원들의 면면은 더욱 화려하다.
이경태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Tax팀에서 근무한 이미 업계에서는 소문난 인재다. 특히 클라이언트가 일을 맡긴 뒤 불만을 가진 사례가 전무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꼼꼼한 스타일.
세무법인 조이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이동기 세무사는 세무대를 졸업한 후에도 성균관대 법대와 시드니대 로스쿨에서 국제조세석사를 취득한 재원으로 세무법인 부대표직을 과감히 버리고 사무관급인 계약직 공무원을 선택했다.
법무법인 율촌 출신의 이정화 세무사는 서울시립대를 나와 2005년에 세무사자격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이미 유명세를 탄 인재다. 워낙 업무능력이 뛰어나 이번 TF팀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율촌에서 노발대발했다는 후문이다.
양원봉 회계사도 삼일회계법인에서만 8년 넘게 근무한 조세분야 베테랑으로 이경태 변호사와 함께 삼일회계법인이 내놓기 꺼려했던 인재 중의 한 명이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두 차례 추가 공모 끝에 조세법령개혁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박도림 회계사는 유일하게 주무관급으로 발탁됐지만,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과 대학원에서 회계학과 세무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삼일회계법인과 한국조세연구원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인기 팀장은 "조세분야에서 가장 촉망 받는 유망주들이 모두 모였다"며 "전에 받던 보수보다 훨씬 적은 공무원 봉급을 받으면서도 유능한 인재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조세법령 개혁이라는 역사적인 작업에 참여한다는 자부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법령개혁팀원 약력]
□ 이인기 TF팀장
▲1962년생 ▲세무대 1기 ▲국세청(1983~1993) 근무 ▲기획재정부 세제실(1993~2009) 근무 ▲통계청 행정자료과장 ▲現 세제실 조세법령개혁팀장
□ 이경태 변호사(사무관급 전문계약직)
▲1976년생 ▲서울대 법학학사 ▲사법고시 47회(사법연수원 37기) ▲삼일회계법인
□ 이동기 세무사(사무관급 전문계약직)
▲1966년생 ▲세무대 9기 ▲성균관대 법학과, 시드니대 로스쿨 국제조세석사 ▲국세청 산하 세무서 ▲세무법인 조이 공동대표
□ 이정화 세무사(사무관급 전문계약직)
▲1983년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조세법석사 ▲2005년 세무사자격시험 수석합격 ▲법무법인 율촌
□ 양원봉 회계사(사무관급 전문계약직)
▲1977년생 ▲연세대 행정학과 ▲삼일회계법인 근무(2003~2011)
□ 박도림 회계사(주무관급 전문계약직)
▲1980년생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회계학과, 오클랜드대학원 세법학석사 ▲삼일회계법인 ▲한국조세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