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 속에 감춰진 '가난한' 그들

모델 연(年) 평균수입 1000만원 불과
경기침체 여파, 가수·배우 평균수입↓

최근 어린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인 연예인들도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부류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려한 옷을 입고 무대 위를 걷거나 화사한 화보 속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평균수입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2008년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가수와 배우, 직업운동가(프로스포츠 선수) 등의 평균수입금액도 상당폭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한 자유직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는 총 3만3673명이었다. 이들이 신고한 소득은 9317억원이었다.

자유직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의 범위에는 배우와 가수, 모델, 바둑기사, 직업운동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평균수입을 기록한 직업은 직업운동가. 1만1524명의 직업운동가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3787억원으로 1인당 평균 3286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년인 2008년에 비해(3319만원) 평균수입이 소폭 하락했다.

1만1972명의 배우가 신고한 수입금액은 3912억원이었으며(1인당 평균 3267만원), 3617명의 가수가 신고한 수입금액은 896억원 수준이었다(1인당 2478만원). 배우와 가수들의 수입금액도 각각 직전년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다.

모델의 경우 평균수입금액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모델이 직업인 6228명은 지난해 64억원 수준의 수입금액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1035만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나마도 직전년(1119만원)비해 더 떨어졌다.

이들의 평균수입금액만 놓고 보면 내년부터 당장 '근로장려금'을 지급해야 할 정도다.

연예인(가수+배우+모델)들의 평균수입은 말 그대로 평균치에 불과하다. 연예계도 '빈인빅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즉 영화나 드라마, CF등을 통해 연간 수 십억, 수 백억원을 버는 초대형 스타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연예인들도 부지기수다.

직업운동가들도 마찬가지다. 수 억원씩의 연봉을 받는 스타선수가 있는 반면, 음지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어렵게 운동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