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 프로골퍼 위한 한-미 세법동향 세미나 개최
‘해외진출 전 대상국 세법 알아야’ 주장 제기돼
유명 운동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스타들도 해외무대로 가기 전 대상국의 조세 동향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무법인 율촌은 4일 미국의 조세전문 로펌인 Caplin & Drysdale과 함께 ‘프로 골프선수들이 꼭 알아야 할 미국과 한국의 세법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프로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에이전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외국 선수들에 대한 미 과세당국의 동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무대로 나서는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세무문제와 관련 대응방안도 함께 제시해 행사장에 있던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Caplin & Drysdale의 루시 S 리 변호사는 미국진출 프로선수가 준수해야 하는 한-미 양국 세법상의 의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미국 국세청이 최근 외국선수들에 대한 과세권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스포츠 무대로 향하기 전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법무법인 율촌의 강남규 변호사는 실제 사례를 통해 해외파 선수들이 겪는 세금문제를 짚어본 후 관련한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강 변호사는 박찬호 선수가 미국진출 초창기 현지에서 광고를 찍었는데 이후 소득원천지를 어디로, 소득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외국에 진출하려면 미리 잘 알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조세조약 활용과 계약서 작성 시 소득구분에 유의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법무법인 율촌은 프로선수들, 특히 해외에 진출하는 프로골퍼들의 세금 문제를 다룬 첫 번째 세미나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스포츠 스타들이 알아야 할 해외 조세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국제적인 세무문제에 대한 대응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을 율촌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강남규 변호사는 “처음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며 “관련 이슈를 입체적으로 다뤄봤다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강 변호사는 “아직 스포츠 스타들을 위해 법률 혹은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국내에는 없다”며 “이 분야를 잘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