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 변이 바이러스에 일주일간 봉쇄 조치

호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빅토리아 주는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전파로 봉쇄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국은 변종의 전염을 억제하기 위해 필수 사업을 제외하고 약 7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달라고 당부했다.

6월 3일까지 사람들은 필수 업무, 건강관리, 식료품 쇼핑, 운동 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서만 외출이 가능하다.

빅토리아 주 제임스 멀리노 총리는 멜버른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더 빠르게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보았다”며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1차 또는 2차 접촉으로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은 1만 명 이상이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초 멜버른에서는 감염자가 12명이 신규로 발견됐고 목요일에 26명이 추가 되는 모두 150명을 넘어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인도에서 처음 발견 된 변종에 감염된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빅토리아 남성은 인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검역을 마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달 멜버른에 도착한지 6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는 지난 해 호주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90%에 달하는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긴 봉쇄조치를 통해 코로나19의 유행을 억제한 바 있다.

신속한 접촉자 추적과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3만 명, 사망자는 910명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피해를 입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