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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이에 시장의 예상을 깨고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쏠려있다.
지난 24일 승인된 이더리움 ETF 상품은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업계 관찰자들은 이번 승인이 상품으로서의 이더리움 지위 측면에서 확실한 명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위 19b-4(ETF 심사요청서) 문건을 승인한 것은 펀드를 판매하기 위한 첫 단계에 해당하며 최종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S-1s(등록명세서)에 대해 최종 서명이 이뤄져야 한다.
SEC의 19b-4 승인이 다소 갑작스럽고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입장 변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S-1s 서명까지는 잠재적인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실제 판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가격 효과도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다.
S-1 승인 절차에는 SEC의 의견과 펀드 발행사의 답변이 포함되며 240일의 기한이 정해져 있는 19b-4 신청서와 달리 S-1에 대한 검토와 서명에 대해서는 특정 시한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가상화폐 관련 매체 블록웍스(Blockworks)는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후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시기에 대해 의견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SEC의 관련 부서가 아직 이더리움 ETF 제안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도 X를 통해 관련 진행 과정이 2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이기 때문에 예상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 SEC 관련 부서가 S-1에 대해 ETF 판매사들과 약 3개월의 협의를 거쳐 최종 1월에 결정을 내렸던 전례에 비춰 이더리움 또한 유사한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24일 19b-4 승인 이후 이더리움 ETF 판매사 중 하나인 반예크는 24일 늦게 수정한 S-1을 제출했지만 다른 판매사들은 아직 수정 S-1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주 중 제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궁극적인 의문은 이러한 펀드가 출시될 수 있는 순서 또는 제안된 현물 이더리움 ETF 전체 목록(현물 비트코인 ETF와 동일한 방식)에 판매할 수 있도록 일괄적으로 승인할 것인가이다.
반에크는 2021년 처음 이더리움 ETF를 신청했고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는 비슷한 시기인 9월에 승인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후 다른 펀드 판매사들이 뒤를 이어 대열에 가세했다. 24일 승인서에는 "위원회는 투자자들이 선택할 여러 ETF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신청을 동시에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일부 시장 관찰자들은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SEC의 불분명한 입장이 ETF 판매 승인에 장벽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SEC의장인 게리 갠슬러는 2023년 4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아니면 상품인지를 묻는 의원 질의에 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베리언트(Variant) 최고 법률책임자인 제이크 체르빈스키는 이더리움 ETF에 대한 승인은 SEC가 지분이 없는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나리오를 "주요 정책 조치"라고 언급했다.
메타마스크를 개발한 컨센시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승인은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본다는 신호로 이전에 계속 취해 온 입장과 달리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번 이더리움 ETF 승인으로 다음은 도지코인 ETF 승인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의 저변 확대와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는 확대되겠지만, 지나친 확장이 오히려 가격 상승에는 저해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