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년 전 ‘노짱’이 받은 표적수사 계속... 검찰개혁 완성할 것”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조국 “우리 마음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맞아 정치권이 봉하마을에 총집결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받았던 '먼지털이식 표적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 '노짱'님! 벌써 15년"이라며 "당신의 밀짚모자와 넉넉한 웃음, 막걸리와 자전거가 떠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나는 검찰과 언론에 의해 조리돌림된다는 것과, 유폐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안다"며 "그래서 더 아프다. 노 대통령께서 그들과 토론하려고 했던 그 진심을 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라는 명칭의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조 대표는 당시 이야기를 짚은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는 "노 대통령은 검찰이 국민을 섬기는 참된 기관이 될 수 있다고 희망하고 노력했지만 그 선의는 악의로 돌아왔다"며 "검사들은 개혁에 저항했고, 비아냥대고 조롱했고, 수사로 보복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시 대통령을 윽박지르던 검사들, 그 검사들에게 손뼉 치며 '집단 사표 제출' 운운하던 검사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집단 사표 제출' 운운하던 검사들, '살아 있는 권력 수사'랍시고 찬양하던 검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계속해서 윤석열 정권을 '검찰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비판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검찰독재 정권이 출범했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배우자 방탄 인사'를 한다"며 "'친윤'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진윤' '찐윤'을 발탁하는데 검찰게시판은 조용하고 검사 2300명 중 사표 낸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또 "검찰총장이 기껏 한다는 게 '7초 침묵시위'다. 세상에 이런 겁쟁이 집단이 어디 있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20년 전 받은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자기들에게는 솜방망이를, 야당에는 쇠몽둥이를 휘두른다"며 "더 이상 검사 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 없다. 헌법과 법률을 고쳐 22대 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검찰 수사권을 회수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조국 대표가 이끌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지난 3월 "검찰 독재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 가치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창당했다.

조국혁신당은 계속해서 총선을 앞두고 '파란불꽃선대위'를 출범했다. 조 대표는 해당 선대위 명칭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가장 뜨거운 파란 불꽃이 돼 검찰독재 정권을 하얗게 불태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4·10 총선에서 창당 한 달여 만에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하며 제22대 국회 원내 3당으로 발돋움했다. 조국 대표와 당선자들은 지난 11일 총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첫 행보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