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고향 방문...명칭 변경 요청 입장문 발표
“全 5·18 광주학살 주범...사형선고”
“이완용 호를 딴 공원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 일해공원 입구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입장문 발표'에 앞서 공원 이름이 적힌 종이를 찢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독재자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하는 것은 상식과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전두환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으로 반란과 내란수괴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그런 독재자의 호를 공원 이름으로 사용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매국노 이완용의 호 '일당'을 따서 그의 고향인 경기 분당의 어떤 공원 이름을 '일당공원'으로 할 수는 없다"면서 이완용을 빗대어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5·18 학살 주범의 호를 공원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합당한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경남도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2004년 황강 옆에 '새천년 생명의 숲'을 조성했고, 2007년에는 전두환(1931~2021)씨의 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듬해에는 전두환씨의 친필을 새긴 바윗돌을 세웠다.
한편 합천군은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