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동욱 “대통령과 거리두라는 기자·평론가들.. 선동이라 생각”

영수회담에는 “대통령 많이 듣긴 들어.. 시간 걸렸지만 협치 첫걸음”

TV조선 앵커 출신의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서초을)이 총선 이후 정부·여당이 새롭게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분석들에 대해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만 잘될 수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몰아가는 것은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신 당선인은 30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 지금 여당에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외부 평론가들도 그런 말을 하는데 그 평론가들은 대개 국민의힘이라든지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길 바라는 분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성민 민 정치컨설팅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여당의 총선 이후 대책과 관련해 "새로운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에 휘둘리면 안 된다. 집단 지도 체제로 가서 당대표가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는 걸 막아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지난 23일 SBS라디오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방송에서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희망을 가지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멀어지는 게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이 정치를 할 것이라면 본인과 윤 대통령과 동일시하면 희망이 없다"고도 관측했다.
  신 당선인은 "평론가나 기자분들이 당정관계라는 이야기나, 선거 과정에서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을 많이 이야기한다"며 "여당과 행정부 입장에서는 선거를 앞두게 되면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전후로 불거진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의 '윤·한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가 두 사람 갈등 구도로 망가졌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나, 지금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 국민의힘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자꾸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하는 말을 보면 정부·여당을 위해 해주는 말씀이라고 자꾸 포장을 하는데, 내가 보기엔 긍정적인 비판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잘못돼 가는 것을 즐기는 듯한 뉘앙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조직이 잘 되기 위해 쓴소리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 대안 없이 쓴소리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잘되기 위해 쓴소리하는 사람을 잘 골라내, 여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쓴소리해 줄 사람이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아쉽지만 협치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대통령이 많이 듣긴 들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대통령이 먼저 들었다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