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재명 작심발언, 당내 강성 지지층 의식한 듯"
"영수회담, 미흡한 점도 있지만 소통과 협치 물꼬 터"
"채상병 특검법, 경찰·공수처 수사 건너뛰고 특검? 절차적 한계"
"이철규 원내대표설, 분위기 그런 듯…용산과 교감, 소통 편한 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시선 때문에 아예 모두발언에서 한 열 가지에 달하는 당내 주문사항을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회담이라는 게 주고받고 하는 건데 열 가지 발언을 하니까 대범스럽게 보이지 못한 면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영수회담에 대해 "일단 미흡한 점도 있지만 모처럼 두 분이 만나서 대화하고 경청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정치가 소통 또 협치의 물꼬를 트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향후에도 영수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영수회담이든 여야정 3자회담이든 5자회담이든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봤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당내 중지가 모아진 상황인가 질문에 윤 의원은 "당내 논의는 없다"며 "몇 분 당선인을 통해 채상병 특검을 받자 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민주당이 만든 공수처에서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당연히 해야 된다. 현재 경찰 또 공수처에서 이 사건을 맡고 있는데 이걸 건너뛰고 특검으로 바로 가자? 절차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하는 입장인가' 재차 묻자 "반대가 아닌 조건부 수용"이라며 "공수처든 경찰이든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특검 이상도 해야 된다"고 답했다.
황우여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데 대해선 "제가 주장하는 바는 혁신형 비대위기 때문에 혁신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다른 분이 오길 바랐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관리형 비대위로써 이분은 솔직히 합리적인 분이고 또 온건한 분"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형 비대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집권여당 사상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최대 참패를 당했다", "보수정당이 총선에서 3연패 연속으로 패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솔직히 갈수록 만년 2등으로 고착화된다. 지금이야말로 전면적 혁신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얘기해도 반향이 메아리가 없다"며 "그 메아리는 오직 원외위원장, 원외위원장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얘기하고 그거에 대한 진단부터 다르다"고 꼬집었다.
'차기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는 분위기인가' 묻자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 이철규 의원이나 어떤 의원들도 원내대표 나서겠다 말씀 주시는 분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원내대표 선언을 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사실 소위 친윤계 핵심이 나오는데 이분들이 스크럼을 짜고 들어오는데 나와 봤자 안 되는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다"며 "일단 여소야대가 고착화되고 정부여당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인 것도 큰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 있어서 이철규 의원이 나서겠다 하는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이철규 의원은 (용산과) 교감하기에 소통하기에 편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