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수회담 모두발언 "국정 방향타 돌릴 마지막 기회" 쓴소리 

"이번 총선 민의 전달… 국정 방향타 돌릴 마지막 기회"

언론 방송, 압수수색 일상적, 국민들 걱정

민생회복지원금, 전세사기특별법 언급

의대정원 문제, 국회공론화특위 해법 마련 제안

김건희 여사 등 가족 주변 문제와 채상병·이태원 특검 수용 요청

미래 의제, '저출산·기후위기·국제질서 재편'에 적극 대처 주문

실용외교로 방향 전환 주문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이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표는 준비된 메모지를 꺼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자신이 하는 발언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총선의 민의를 전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국정의 방향타를 돌릴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들의 민생을 살리기 위한 '민생회복지원금과 전세사기특별법을 언급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수용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채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국가의 제일의 책무가 국민보호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사건을 겨냥해 가족 등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한 문제도 털고갈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와 언론 민주주의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독재화로의 퇴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민주당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의대정원에 대해 정부가 최근 유연성을 보인 것에 대해 평가하면서 국회에서 공론화특위를 구성해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미래 의제에 대해서도 저출산, 기후위기, 국제정세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도중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윤 대통령은 "좋은 말씀 감사하고, 평소에 이 대표님과 민주당이 강조해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더 진행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오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으며, 민주당 측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날 영수회담은 오후 2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회담은 2시간 10여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