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
책임 서로 미뤄 협치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영수회담을 준비 중인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의제를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양쪽이 다 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2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지난번에 좀 듣겠다 했는데 흔히 영수회담이나 여야 대표가 만났을 경우에 어느 정도 합의를 해서 발표하는 것까지 맞춰놓고 자리가 만들어진다"라며 "그러려면 서로 열어놔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많이 듣겠습니다' 이런 정도로 말씀하시니까 용산도 또는 대통령실도 크게 여기서 뭔가 합의점을 찾겠다라는 의지는 없어 보인다"라고 집어냈다.
이어 "야당은 야당대로 가서 특별히 합의가 되지도 않을 것 같은데 자꾸 문턱을 높이는 것 같다"라며 "제 감으로는 양쪽 다 별로 썩 내키지 않아 하는구나. 책임을 서로한테 미뤄야 되니까 그런 게임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렇게 하면 협치가 안 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예컨대 사과해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요청한 건 협상의 원론으로 보면 적절한 태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먼저 사과해라 그리고 약속해라 그래야 만나겠다 이런 거니까 협상 원론으로 보면 적절치 않은 태도이기도 하고 아마 윤석열 대통령의 성정으로 봤을 때는 무슨 소리하는 거야 이렇게 상당한 불쾌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가 자꾸 안 되는 쪽으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쪽으로 뭔가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제 우려가 틀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