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아동들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발달지연율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22일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팀{공동 1저자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이경신 주임연구원(교신저자), 최윤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참여했으며, 김연재 감염내과 전문의, 김명희 예방의학과 전문의(정책통계지원센터장)}은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소아발달 영향 연구를 분석한 논문에서 이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전(2018년 4월~2019년 2월)과 팬데믹 시기(2020년 4월~2021년 12월) 30~36개월 영유아 검진을 받은 아동 56만8495명, 51만2388명의 발달지연율을 비교·분석했다.
아울러 의료급여수급권자 아동과 건강보험가입자 아동 사이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발달지연율의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0~36개월 아동의 발달지연율은 17.2%로 팬데믹 발생 이전 기간인 16.2%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의사소통 영역의 발달지연 위험은 약 21%, 사회적 상호작용 영역의 발달지연 위험은 약 15% 증가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 아동은 건강보험가입자 아동에 비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발달 지연의 위험이 더 높았는데, 의사소통 영역을 보면 의료급여수급 아동의 발달지연 위험률은 1.41이었다. 그러나 비수급 아동의 위험률은 1.20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도 의료급여 수급 아동은 1.30, 비수급 아동은 1.15으로 의료급여수급 아동의 발달지연 위험률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발달지연 위험이 더 큰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모 및 아동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