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 의원 낙점

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며칠 전 한남동 관저에서 정 의원을 만나 비서실장을 제안했으며, 인사 검증 절차도 마쳐 이날 새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충청 출신 5선 중진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연륜을 바탕으로 친분이 깊은 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조언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을 선고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해 유족에게 고소당했다.

검찰은 2022년 9월 정 의원에게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이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해 2023년 8월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다음 2차 공판은 5월 9일이다.

아울러 최근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출마했던 정 의원은 상대측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에게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정 의원이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후 사법리스크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