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총선 패배, 영남 중심당의 한계... 환골탈태해야”
김용태 “윤 대통령이 법·정의 살려내고, 수도권 정당돼야”
김재섭 “보수참패, 2018년 데자뷰.. 전대 앞서 복기해야”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곽명곤 기자]
"총선 참패가 쓰나미처럼 왔다. 내가 생각하는 구조적 원인은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영남중심당의 한계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구에서 생환한 당선인들이 1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고 여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영남중심당의 한계, 혁파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인)은 이날 세미나에서 지난 총선 참패와 관련해 "정권심판론의 쓰나미 속에서 인물경쟁력·정책·공약 등이 모두 함몰된 선거였다"며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영남중심당의 한계가 총선 참패의 구조적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남권 중심당이 돼서 공천에 목매고 대통령에게 아무런 쓴소리를 못했던 것이 구조화돼 왔다"며 "공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구 의원과, 공천 꽂아도 날아가는 수도권 의원 간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당이 치르는 만큼 당이 위에 서게끔 만들어 봐야 한다"며 "지금은 실무형 비대위 구성 및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할 때가 아니라,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택동이 문화혁명을 한다면서 공산당 건물을 폭발시키지 않았나"라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 지도부 의원들을 폭발시켜야 할 때다. 당원들이 나서서 혁신하고 변화하려는 의지가 보이게끔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재섭 "총선 참패, 희망회로보다 냉정한 복기 필요"
김용태 "향후 선거 쉽지 않을 것... 청년·중도 연합해야"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제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민의힘 당선인들도 이날 세미나에서 여당 내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벌써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전당대회가 정치 이슈를 모두 빨아들여, 총선 참패가 금방 잊히게 된다"며 "이는 집 안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이불로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꼴밖에 안 된다. 전대보다는 총선백서가 먼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도 "한국 정치지형은 인구 구조비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만큼 여당이 청년·중도·보수 연합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렇지 않으면 향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당선인은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총선으로 국가개혁을 이끌어 갈 추진력이 상실한 것 같은데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법과 정의라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이재명·조국 대표와 같은 사람들은 계속 정부·여당을 조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내가 놀라는 건 보수정당이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보수정당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라며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근본적인 혁신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구에서 생환한 당선인들이 1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고 여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영남중심당의 한계, 혁파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인)은 이날 세미나에서 지난 총선 참패와 관련해 "정권심판론의 쓰나미 속에서 인물경쟁력·정책·공약 등이 모두 함몰된 선거였다"며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영남중심당의 한계가 총선 참패의 구조적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남권 중심당이 돼서 공천에 목매고 대통령에게 아무런 쓴소리를 못했던 것이 구조화돼 왔다"며 "공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구 의원과, 공천 꽂아도 날아가는 수도권 의원 간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당이 치르는 만큼 당이 위에 서게끔 만들어 봐야 한다"며 "지금은 실무형 비대위 구성 및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할 때가 아니라,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택동이 문화혁명을 한다면서 공산당 건물을 폭발시키지 않았나"라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 지도부 의원들을 폭발시켜야 할 때다. 당원들이 나서서 혁신하고 변화하려는 의지가 보이게끔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재섭 "총선 참패, 희망회로보다 냉정한 복기 필요"
김용태 "향후 선거 쉽지 않을 것... 청년·중도 연합해야"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제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민의힘 당선인들도 이날 세미나에서 여당 내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사진 = 곽명곤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도봉갑)은 "이번 총선 참패 이후에도 '크게 지진 않았네' 이런 생각이 여당 내부에 있는 듯해 우려스럽다"며 "우리가 궤멸적 패배를 당했음에도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대통령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신앙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냉철한 복기가 먼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벌써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전당대회가 정치 이슈를 모두 빨아들여, 총선 참패가 금방 잊히게 된다"며 "이는 집 안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이불로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꼴밖에 안 된다. 전대보다는 총선백서가 먼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도 "한국 정치지형은 인구 구조비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만큼 여당이 청년·중도·보수 연합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렇지 않으면 향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당선인은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총선으로 국가개혁을 이끌어 갈 추진력이 상실한 것 같은데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법과 정의라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이재명·조국 대표와 같은 사람들은 계속 정부·여당을 조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내가 놀라는 건 보수정당이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보수정당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라며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근본적인 혁신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