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 이틀째…배심원 7명 선정

미국 역사상 최초로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 법정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 대한 형사 재판의 배심원으로 7명의 뉴욕 주민이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재판 이틀째인 이날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판사는 검찰, 트럼프 변호인단과 함께 전날 오후부터 배심원 후보 96명으로 구성된 초기 그룹을 축소했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후보자들에게 사는 곳부터 어떤 언론 매체를 소비하는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편견을 갖고 있는지, 자신의 견해와 상관없이 공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관해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50명 이상이 손을 들었고 재판의 공정성을 기할 수 없다고 판단된 이들은 즉시 배심원 선정에서 제외됐다.

더힐에 따르면 12명의 배심원과 최소 6명의 대체후보자 등 총 18명이 재판에 참여하고, 재판은 6~8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7명의 배심원은 영업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웨스트 할렘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 15년 동안 종양 간호사로 일한 뉴욕 출신 여성, 첼시에 거주하는 기업 변호사,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40년 이상 거주한 중년 남성 자영업자, 8년 동안 영어와 예술을 가르친 할렘 출신 흑인 여성, 학생이었던 디즈니 직원, 어퍼 이스트 사이드 거주 민사소송 변호사로 구성됐다.

법원은 18일에 나머지 배심원을 선정할 예정이며, 머천 판사는 오는 주말까지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선정된 배심원들에게 내주 월요일 피고인 진술이 시작될 것이라며 출석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