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케이블 덕트·스마트 배전반 설비로 전력 관리
스마트홈플랫폼 활용 충전기 위치찾기 서비스 도입
◆…광폭 케이블 덕트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모습 CG.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를 내년까지 500기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함에 따라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확대를 위해 이번 스마트 솔루션을 마련했다.
공동주택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공기 등 유체가 흐르는 통로), 스마트 배전반 등의 사전 설치로 전기차 충전면·구역을 자유롭게 증설토록 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충전기 추가 설치 시 입주민 부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광폭 케이블 덕트는 주차장 상부 조명용 덕트를 개선한 설비로 조명용 전선과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 대비 약 2배 확대한 광폭 몰드가 적용된다. 이를 활용하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 공용 분전반에서 주차면으로 전력 선로를 연결하는 등의 대규모 추가설비 공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증설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배전반은 단지 내 변압기 사용량을 실시간 감지해 충전기 전력 사용을 조절하는 설비다. 일정 규모 이상의 충전기 증설 시 외부로부터 추가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별도 공사가 요구되나 스마트 배전반이 설치될 경우 단지 내 여유 전력량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사용률이 높으면 일부 충전기 전원을 조정해 사용 전기 용량 한계에 유연하게 대응토록 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한 '단지 내 충전기 위치찾기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기차에 충전기를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충전·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플러그앤차지(PNC) 서비스, 실시간 충전상태 확인·충전 예약 시스템 등도 확대 도입된다.
이 같은 서비스는 2025년 준공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적용 현장이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2016년 스마트홈 플랫폼 '하이오티(Hi-oT, H+IoT)'를 도입하고 2021년 현대차그룹과 '홈투카(Home to Car)-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 개발·상용화하는 등 업계 처음으로 스마트홈-모빌리티 상호 연결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엘리베이터와 공동 현관문까지 제어할 수 있는 하이오티는 빌트인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 연결돼 관리 가능한 시스템으로 현대건설이 국내 처음 개발·적용한 음성인식 시스템인 보이스홈도 연동된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 주관 KS-PBI(프리미엄브랜드지수) 평가에서 스마트홈 서비스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홈투카는 빌트인 보이스홈을 이용해 집에서 음성명령으로 자동차 시동, 문잠금, 경적, 비상등, 온도 조절, 전기차 충전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상용화 된 카투홈 서비스는 자동차에서 하이오티에 연결된 빌트인 기기를 제어해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 조작 혹은 음성 명령으로 집안의 조명, 난방, 빌트인 에어컨, 가스밸브, 대기전략차단 콘센트, 세대 내 환기 등의 제어가 이뤄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 충전 인프라 확충은 주택 설계단계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판단 아래 공간·비용 효율성, 충전 편의성을 고려한 해결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왔다"면서 "모빌리티의 변화와 확장, 스마트 빌딩의 확대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기술과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장해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