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홍준표 말이 맞다…韓, 총선 과정서 대선 행보 보여"
"당을 독점해야 된다' 얄팍한 심산, 경쟁상대 억제로 참패 초래"
"韓, 계속 정치 남을 것…尹지지조직을 '반윤·친한'으로 바꿔"
"尹, 이-조 당연히 만나야…반목의 정치 종식돼야"
◆…신평 변호사가 21년 1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 변호사는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참패) 배경으로는 의사정책의 실패, 스스로 자기 기반을 허물어서 중도층을 떠나게 했다든지,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가지 실책이 있었다.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고 하면 집권 초반에 총선을 해서 이렇게 참패를 당한 예가 없다.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이 대체적으로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민주당을 보라. 이재명 당대표에다가 조국 대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있었다. 이탄희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같은 분들은 계속 전국을 돌지 않았나. 야당의 충실한, 현란한 캠페인에 비해 국민의힘의 캠페인은 그에 비할 수 없이 초라하고 빈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것을 초래한 것은 결국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과도한 욕심, '이 당의 모든 것을 내가 독점해야 된다'라고, '경쟁상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 하는 얄팍한 심산에서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며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고 총선 패배의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게 돌렸다.
또 "공동선대위원장 그게 무슨 의미가 있었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분들이 자기보다는 어떤 면에서든 간에 선배 아닌가. 그런 사람을 총괄선대위원장 자기 발밑에 깔아놓고 공동선대위원장을 해서 그분들이 한 역할이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5%에 불과한 상태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돼서 과반의석을 확보했다"며 "그런 것을 비추어 보더라도 이번 총선은 어디까지나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명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 재개 전망에 대해 "이분은 계속 정치 쪽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국적인 조직이 막강한 위세를 지금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방의 지지세력들이 있었다. 이것을 이번에 한동훈 전 위원장 측에서 이것을 다 '친한' 조직으로 바꿨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때 지지했던 조직을 거의 흡수하면서 친윤‧친한 조직으로 바꾼 게 아니고 반윤‧친한 조직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직은 지금 반윤을 거의 표방을 하고 있고, 이런 조직을 둔 상태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대로 정계를 떠날 수는 도저히 없는 노릇"이라며 "한동훈 전 위원장은 계속 정치를 할 것이다. 다만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에서 그런 태도를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이번 당권경쟁은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 묻자 "나오지 말라 하는 뜻이 아니고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떳떳한 자세"라며 "(조직을 바탕으로 전대 나올) 가능성이 너무나 높으니까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주시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앞으로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로 여권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지금 물망에 오른 분들도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지금은 미증유의 총선 참패라는 어마어마한 사태를 앞에 두고서 민심을 수습하고 또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가는 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분들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야 하느냐' 질문에 "당연히 만나야 한다"며 "이제는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의 정치가 종식돼야 하지 않겠나. 힘에 의한 대결은 더 이상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