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5월12일 금토일 3주간 전국 최초 개방
플리마켓과 먹거리 장터, 마술·버블쇼 등 선보여
◆…전주 팔복동 철길 사진=전주시 제공
매년 봄마다 이팝나무꽃이 흩날리는 전주 팔복동 철길이 방문객들에게 한시 개방된다. 전주시는 한국철도공사와 철길 일부구간을 이달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3주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개방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6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구간은 북전주선 산업철도 630여m다.
현재 전주 팔복동 철길에는 월~목요일 오전 왕복 두 차례씩 화물을 운송하는 열차가 시속 30㎞ 이하 속도로 다닌다. 1981년 전라선 철도가 전주의 동북부를 우회하는 경로로 이설되면서 동산~북전주 구간은 '북전주선'이 됐다. 제지회사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찻길이어서 '전주페이퍼선' 또는 '전용선'으로 불린다.
철로 주변에 늘어선 이팝나무꽃이 4월이 되면 '하얀 눈꽃'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팝나무 터널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면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광경을 보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전주시는 안전한 이팝나무 관람을 위해 인접해있는 금학교에 포토존을 조성했지만 안전사고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전주시는 시민이 철길 경관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를 꾸준히 설득해왔으며 한국철도공사도 개방행사의 취지에 공감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철도 일부 구간 개방에 동의했다.
전주시는 개방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플리마켓과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어린이날에는 마술·버블쇼 등 공연도 열 예정이다.
◆…팔복예술공장 사진=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팔복동 철길 개방을 계기로 인근 팔복예술공장 등과 연계한 북부권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길 인근에 있는 팔북예술공장, 금학천과 연계해 정주여건과 근로 환경을 개선해왔다"며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이팝나무길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올봄 전주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