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알시파 병원서 테러리스트 140명 사살…650명 체포"

고위 간부 포함 650명 체포…이스라엘로 이송

18일부터 알시파 작전 중…"병원 내 50여명 남아"

참모총장 "이번 작전, 하마스 압박·인질 협상에 중요"

하마스 "협상 훼손…공격 중 수십명의 민간인 살해"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에서 테러리스트 140명을 사살하고 65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신베트 보안국은 4일간의 알-시파 병원 작전 중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소속 대원 140명을 사살하고 하마스 고위 간부를 포함한 6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중요한 하마스와 PIJ 고위 사령관을 포함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며 하마스의 셰자이야 대대 사령관, PIJ 북부 가자 여단 부사령관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는 임무를 맡은 하마스의 서안지구 본부 고위 장교 3명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IDF에 따르면 401기갑여단, 해군 사예테트 13 특공대가 이번 작전을 수행했으며 체포된 용의자들은 신베트 보안국의 추가 심문을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

하가리 소장은 여전히 알-시파 병원 응급실 등에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다며 IDF는 그들과 싸우기 전에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IDF는 주요 인물 20명을 포함한 50명의 하마스 대원이 병원 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후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북부 알-시파 병원 작전은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이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알-시파 작전은 하마스를 압박하고 협상을 압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표단은 현재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수장은 "(이번 작전은) 도하에서 진행 중인 협상을 훼손하려는 노력"이라며 "이스라엘은 공격 중 수십 명의 난민, 환자, 의료진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전날 이스라엘 측은 "작전 중 지금까지 민간인, 의사, 의료팀 중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반년 전 우리가 도달하는 데 한 달이 걸렸던 장소(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을 순식간에 해냈다"며 "병원에 숨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은 항복이나 죽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