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출국 논란' 이종섭, 오전 9시50분 인천공항 도착…출국 11일만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9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출국한 지 11일 만의 귀국이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이 대사는 금일 SQ612 항공편으로 9시 50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대사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로 당초 예상보다 조기 귀국하게 됐다.

외교부는 전날 이 회의에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5시 반부터 이 대사 귀국 전 인천공항에서 '피의자 이종섭 즉각해임! 즉각수사!'라는 피켓을 들고 이 대사 임명 철회와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호주에 대한 외교적 결례다. 국내 범죄 연관성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것 자체가 망신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공수처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핵심은 대통령실 수사 개입 여부", "이 대사의 귀국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1시께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이종섭 대사 즉각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