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4.5%로 동결…인플레·성장 전망치는 하향

4회 연속 동결…한국과 기준금리 격차 1%포인트로 유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0.2%P↓…인플레 목표치 2% 2025년에 도달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유로뉴스에 따르면 ECB는 이날 열린 3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4.5%로 유지했다.

한계대출금리도 24년 만의 최고점인 4.65%로, 예금금리도 사상 최고점인 4%로 동결했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날 ECB는 또한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치를 하향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3개월 전 전망치 2.7%보다 낮아진 2.3%로 예상했으며, 2025년 전망치도 2.1%에서 2.0%로 하향 조정됐다. 2026년 인플레이션은 1.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스탯(Eurostat)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2024년 20개국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8%보다 낮지만 여전히 시장 기대치인 2.5%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 수요가 둔화하고 산업 주문이 위축되고 높은 이자율로 인해 건설업이 위축되면서 성장 전망은 더욱 하락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가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의 전망치 0.8%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이후 경제가 반등해 2025년에는 1.5%, 2026년에는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