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美서도 문제‥은행 위기에 거액 챙겨 비난 봇물

미국의 지방 은행들이 매각됨에 따라 거액을 챙긴 '공매도'가 비난을 받고 있다. 공매도 관행은 지방 은행들의 주가를 여전히 압박하고 있어 공매도에 대한 더 많은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매도자들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리고 나중에 차액을 챙기기 위해 더 적은 금액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이번 은행 위기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분석회사인 오텍스는 5월 첫 이틀 동안 12억달러를 벌었다고 말했다.

트위터와 같은 대기업을 대표해 헤지펀드의 공격에 맞서고 있는 로펌 와치텔, 립톤, 로젠 & 카츠는 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 감독당국에 금융기관의 공매도를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와치텔은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기관의 공매도를 15거래일 금지를 부과함으로써 "조율된 공매도"로 정의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치텔의 공동 의장인 Edward D. Herlihy와 파트너 Matthew M. 게스트는 편지에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은 근본적인 실적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미국경제를 "큰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와치텔의 제안은 2008년에 시행된 금지를 되살리는 것이다. 금융위기 동안 뉴욕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시킨 바 있다.

SEC 관계자는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강타하자 공매도 금지를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연방정부와 주 정부 관리들은 최근 은행 주가의 큰 폭 움직임 뒤에는 숨겨진 "시장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또한 SEC가 투자자, 자본 형성 또는 시장을 더 광범위하게 위협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위법 행위를 식별하고 기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