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5%↓…5주만 죄저치

WTI 5.3%↓ 71.66달러로 마감…1월 초 이후 최대 하락폭

은행위기·디폴트 사태에 경기침체 우려 커져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예상…이미 경색된 신용 시장 위축 우려

은행위기에 따른 금융 리스크와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전장보다 5%가량 떨어지며 5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달러(5.3%)하락한 71.66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3.99달러(5.0%)하락해 75.3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1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하락에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사태 위기와 은행위기 속에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르면 내달 1일 연방정부가 채무 불이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부채한다 상향을 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3사 은행 파산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에 따른 추가 은행 파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오늘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미 경색된 신용 시장 위축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클레이즈 은행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시작되는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