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면죄부 받은 일본 노골적 역사 지우기”
“역사 왜곡 초래한 것 바로 윤석열 정부”
“일본,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고 모든 교과서로 확대 방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이 2023년 초등교과서에서 강제징용 관련해 강제성 표현을 삭제한다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이런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사과와 전범 기업의 배상이 빠진 한국기업만의 '제3자 변제안'을 내놓자 일본이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역사 왜곡으로 화답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강제징용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일본이 이참에 노골적으로 역사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며 "호구 외교로 간, 쓸개 빼주고 뺨까지 맞은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일본의 적반하장에도 못 본 척 모르는 척 눈감아줄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일본의 노골적인 역사 왜곡을 초래한 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라며 "피해자인 우리 정부가 머리를 숙이고 비굴하게 구니 가해자인 일본이 오만방자하게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일본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를 모든 교과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회복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시도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국민 주권, 국익으로도 부족해 이제는 국토마저 일본에 내주려고 하는 것"이냐며 "대통령과 정부는 정신 차리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당장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일본 눈치만 보며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내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2023년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 강제징용이나 독도 관련 기술이 우리 입장에서 기존보다 후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올해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통해 실시한 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 10여 종 검정 결과 강제징용 기술에서 '강제성'이 삭제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이 예상되는데, 일본 정부가 2021년에 각의를 통해 '강제연행'이나 '강제노동'과 같은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공표한 점이 그 근거로 지목된다.
또한 독도 문제의 경우 기존 대부분 교과서에 담겼던 '일본의 영토'라는 표현이 '일본의 고유영토' 등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