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미 정부의 탄압에도 버티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최근 가상화폐 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취하는 일련의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의 바닥을 정확하게 예측한 벤처캐피털리스트 크리스 버니스케(Chris Burniske)는 CNBC 인터뷰를 통해 SEC(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웰스 노티스(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를 보내는 것과 함께 가상화폐 관련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을 떠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27일 말했다.

이어 업계에 대한 규제 압박은 궁극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자의 확신을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을 비트코인으로 유인하는 효과만 가져올 뿐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해 20조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자의 68%가 1년 넘게 팔거나 옮기지 않았고 현재 보유자는 사상 최고수준에 달해있다는 사실이 정부의 어떤 규제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실리콘밸리 은행을 시작으로 여러 은행이 위험징후가 있다는 것을 보면서 예금자 상당수는 당국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비트코인 전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정부의 전략이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출발이 금융위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현재와 같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버니스케는 "비트코인이 기존 시스템의 대안이며 이더리움 역시 인터넷 고유 금융시스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