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4원 내린 1303.7원 마감…美 인플레 둔화 안도감 확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장중 발표된 중국의 1~2월 실물지표 또한 전망치에 부합하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내린 1303.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1원 하락한 130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6.8원까지 내렸지만 이내 소폭 오르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14일(현지시각) 발표된 2월 미국 CPI는 전년동월대비 6.0%(전월대비 +0.4%),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5%(전월대비 0.5%)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시장은 주거 물가가 이번 물가상승에 절반 이상 기여(전월대비 상승 기여도: +0.3%p)한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안도감과 금융시스템 우려 완화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중국의 1~2월 실물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1.8% 대비 3.5%로 플러스 전환했다. 고정자산투자 중 부동산개발 투자 또한 바닥 통과를 확인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실업률은 5.6%로 예상치 상회로 향후 고용안정을 위한 추가정책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VB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서비스물가 상승에 3월 FOMC의 금리인상 전망은 25bp로 모아지고 있다"며 "주거 물가가 여전히 높지만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2월 소비자물가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주거비가 둔화한다면 서비스물가의 피크아웃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