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융권 가계대출 5조원 이상 줄어... 감소 추세 지속

전 금융권 가계대출 5.4조원 감소... 작년 하반기 이후 감소세 지속

은행권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감소... 통계집계 이후 첫 감소

주담대, 2개월 연속 전월比 감소, 기타대출도 감소세 뚜렷

2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억원 이상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4천억원이 감소했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 1월(△1.0%) 보다 2월(△1.3%)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작년 하반기 이후의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했고, 기타대출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은행권 주담대(△3천억원)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3천억원)이 모두 감소해 총 6천억원 감소했다.

또한 신용대출을 중심(△2조5천억원)으로 4조8천억원 감소했으나, 전월(△7조1천억원)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우선 2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7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정책모기지(1조원) 및 일반개별주담대(7천억원)가 증가했으나, 전세대출(△2조5천억원) 위주로 줄어들어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9천억원)을 중심으로 2조4천억원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3천억원)·저축은행(2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7천억원)·여전사(△4천억원)를 위주로 총 2조7천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있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