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 예상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NH투자증권 정여경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80달러 수준에서도 한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늦어지는 배경은 원유도입단가 때문”이라며 “경기순환적으로는 2023년 중반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1~20일 한국의 무역수지는 59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 여파에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유가가 80달러 초반, 디램가격의 3분기 반등을 가정하면 한국 무역수지는 1분기 164억달러 적자, 2분기 36억달러 흑자, 3분기 28억달러 흑자, 4분기 104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023년 연간 5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디램가격 반등 시기가 지연될 경우 한국 무역수지의 흑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원유 도입단가에는 운송비가 포함되는데 한국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국제유가 자체보다는 도입단가가 더 중요하다. 현재 원유 도입 스프레드는 2022년 7월부터 10달러 이상으로 벌어져있는데 이는 원유를 수입하는 유조선 운임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유조선 신규 발주가 저조한 가운데 러-우 전쟁에 따른 항해거리 증가가 실질 선박 공급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2023년에도 유조선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가 80달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유조선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 안정이 무역수지 개선으로 연결되는 긍정적 효과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대중국 무역수지도 구조적으로는 규모가 축소되겠으나 경기 순환적으로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이다. 2분기부터 중국의 소비 회복과 인프라/제조업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봉쇄령으로 가장 타격이 컸던 중국향 시클리컬수출(기계, 철강, 정유화학)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