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절감, 정보비대칭 해소 등 긍정 효과
데이터센터 화재 등 IT문제 시 운영리스크 전이 위험
불투명한 상품추천 알고리즘 지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제공]
이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빅테크의 금융혁신은 이자절감 효과 등 소비자의 후생을 증대시키고 소비자와 공급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며,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인다"며 "기존 금융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자극해 금융시장의 성장과 경쟁을 촉진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비대면 예금쏠림 사례와 같이 과도한 수익 추구 과정에서 리스크관리에 실패하는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 원장은 "최근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에서 볼 수 있듯이 빅테크의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인프라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빅테크의 운영리스크가 금융회사에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이어 "특히 빅테크 금융그룹의 경우 '금산결합그룹'으로서 그룹 내 IT비금융회사와 금융회사간 높은 상호연계성으로 전이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상품 추천시 플랫폼 사업자의 이해관계에 유리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하거나, 상품 노출을 편향되게 하는 등 상품추천 알고리즘이 불투명한 경우 금융소비자의 효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잠재위험에 대비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공정경쟁, 소비자보호, 정보보안 등 기존의 '행위규제' 외에도 빅테크에 대한 '기관중심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