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당원이 공천권을 갖는 '상향식 공천 구조' 주장
"당의 근간 조직은 당협", '최고위원·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
"윤핵관, 그저 권력을 대변하는 일종의 마피아게임"
국힘 비전발표회, 비전 없는 '윤심 호소인' vs '혁신 호소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용태 후보는 윤핵관 퇴진을 주장하며 당협위원장을 당원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분들은 그저 권력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윤핵관 퇴진의 여부는 국민과 당원이 판단해야 한다. 그 구조가 바로 상향식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윤핵관 퇴진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 후보는 "가치와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권력을 대변하며 '공천을 어떻게 받을까?'만 연구하다 보니 권력에 줄 서는 행태를 계속 이어온 것 아닌가"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이 정당민주주의를 다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윤핵관들의 일종의 '쳐내기' 상황에 대해 '마피아 게임'에 비유하며 "유승민, 권성동, 나경원 이제는 안철수를 향해 '반윤'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마피아 게임 하듯이 몰아가며 '변명, 핑계 다 필요 없어, 너희 그냥 반윤이야.' 하며 주저앉히는 행태들은 부적절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라는 문구의 족자를 펼치며, "당의 근간 조직은 당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을 당원이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당의 조직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선출하며 그 공천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라며, 이에 최고위원, 당협위원장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이 판단하는 '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7일 열렸던 국민의힘 비전발표회 이후 김 후보는 "비전을 내놓은 후보가 많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국힘 전당대회는 '윤심 호소인' 대 '혁신 호소인'의 경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힘은 집권 여당이자 대한민국의 많은 집권 역사를 가진 정당인데 오늘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는 그 말이 무색하게끔 권력과 가까운 척도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친(親)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국회 정문 앞에서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간 보지 않는 소신정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