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강력 파면 요구, 안 되면 국민 뜻 따라 탄핵할 수밖에 없는 상황"
"법률적 책임, 대통령 말씀대로 묻지 않으면 결국 대법원까지 간다는 얘기"
"국정조사 기간 연장, 최소 열흘은 더 해야...與 거부시 연장 단독 관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며 강한 경고를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에 개각을 진행하지 않고 이 장관을 유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안 된다면 강력한 파면 요구를 다시 할 것이고 다시 안 되면 국민 뜻 따라 탄핵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당분간 개각은 없다"며 현직 장관들을 향해 "흔들리지 말고 일하라"고 말했다. 1월 개각설을 일축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상민 장관의 정치·도의적 책임, 행정적·법률적 책임에 대해 저희가 규명해 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계속 정확한 수사 결과를 놓고 판단하자 얘기하셨다. 오히려 경찰이 12월 초에 중간수사 발표, 12월 말에 최종 수사 발표한다고 했는데 지금 꼬리 자르기식 셀프 수사, 성역 수사만 해온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 상황에 대해 만약 법률적 책임을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묻지 않으면 결국은 대법원까지 가야 된다는 얘기 아닌가. 그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역대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결국 총리건 주무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고 사법적 책임을 책임지고 또 물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만났는데 이 장관이 관련해 책임질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계신다"며 "국민들도 여론조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공적인 대통령의 사과 없던 거, 이 장관이 여전히 버티는 것에 대해서 강력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다. 그 점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 논의에 대해서도 "최소 열흘 정도는 더 해야 한다”며 연장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2월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고 12일부터 한 달, 약 4주가량을 국정조사 본조사에 집중하자고 얘기했던 것인데 예산안 처리가 지연됐었다"며 "그 시간만큼 당연히 보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도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결국 3차 청문회를 현재 예정된 국정조사 기간 안에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이후 누가 증인으로 나와서 할 거냐는 문제에 대해 전날 여야 간사가 협의했지만 아직 마무리가 안 됐다. 3차 청문회에 증인 문제만 마무리되면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는 국민의힘 여당도 결코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내 합의가 안 되면 여당 없이 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국회의장도 연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실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자고 그동안 얘기해왔고 결과보고서는 채택해야 할 거 아닌가. 3차 청문회까지 포함하면 당연히 기간은 연장돼야 되는데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를 하면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연장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