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文 유기견 달력'에 맹폭 "아빠와 딸의 끔찍한 '도그 포르노'" 野 "도 넘어"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이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진행하는 유기견 돕기 달력 프로젝트를 두고 "영화 소재로 써도 될 만큼 끔찍한 '도그 포르노'"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의 '포르노'를 차용해 이같이 비난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는 제하의 글을 통해 "돈벌이가 안 되자 개를 파양한 아버지, 그리고 죽은 개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딸. 영화 소재로 써도 될 만큼 끔찍한 '도그 포르노'"라고 맹폭했다.

이어 "임기 내내 반려동물은 가족이라고 했으면서, 어떤 가족은 버리고 어떤 가족은 죽은 뒤에 돈벌이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이상 새로운 피해견들을 양산하지 마시고, 양산에서 이 책부터 일독하시길 권한다"고 꼬집으며,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의 표지사진을 올렸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발언 수준이 갈수록 도를 넘는다. 비판과 혐오 발언을 구별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 듯하다"고 맞받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최소한 이런 분은 여당의 대표가 돼선 안 될 것 같다"며 "부디 이성을 되찾으시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삽화가 담긴 달력을 판매해 그 판매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인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