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열차 운행 방해에 삼각지역 '첫 무정차 통과'

이날 오전 전장연 회원들은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 등과 충돌했다. 열차 안으로 사다리를 반입하는 회원들을 제지하자 회원들은 열차 출입문 중간에 휠체어를 세우며 저항했다.

이로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공사 측은 오전 8시 50분께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들어온 열차 한 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후 8시 57분께 후속 열차가 들어오자 무정차 통과에 거세게 항의하던 회원들은 모두 탑승해 다음 역으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운행은 4분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지연이 발생해 환승통로에 사람이 많아지는 등 승객 안전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해 무정차 통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서울시는 지난 교통공사, 경찰 등과 회의 후 13일 출근길부터 전장연 시위로 운행이 심각하게 지연되는 지하철역에서는 무정차 통과하기로 결정했다.

무정차 통과 시 운임 환불과 대안 동선 안내 등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전장연은 오는 15일까지 4·6호선 삼각지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선전전을 예고한 상태며 무정차 통과 안내는 차량 내 안내방송이나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