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중재로 '이상민 해임건의안 11일 표결·예산안 15일 처리'

10일 협상에서도 이견 좁히지 못하고 결렬

합의 안되면 정부안 또는 다른 수정안으로 표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두 차례 회동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여야간 합의가 안돼서 다음주 15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예산을 (처리) 하겠다고 했다"며 "만약 합의가 안되면 그때까지 제출된 예산안으로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와 정부가 협의해서 합의된 수정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15일 오후 2시에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자는 입장으로 정리했다"며 "오는 15일까지 최대한 협상을 하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단독 수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로서는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을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그때까지 (수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그 전에 수정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정부안이건 수정안이건 제출된 것을 가지고 처리하는 절차를 밟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실제 3~4일 정도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여당의 협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업무보고나 청문회는 다음주에 진행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현장 조사라든가 자료검증, 향후 일정에 대한 합의, 증인채택 일정은 다음주에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해 좀 더 충실한 예산안을 만들어야 민생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부득이시한을 늦추기로 했다"며 "15일까지 합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시행령을 고쳐야 하고 여러 예산 집행을 준비해야 하기에 국회에 상정된 정부안 또는 다른 수정안이 있으면 그 수정안을 가지고 표결하도록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11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 건의안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