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줄줄이 나와…이러다 민주당 없어지면 이 나라 민주주의 없어져"
"남욱, 대통령 바뀌니까 말 바뀌나? 사실로 확정된 것 없어"
"이재명 등 검찰 수사, 당이 동지로서 총력대응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민주당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 이렇게 탄압하면 없어져야 되나"라며 "(검찰과) 싸워야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일각에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당무 정지, 이재명 대표의 직접 유감 표명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이 시점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고 보나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현재는 사실로 확정된 게 없다. 김용·정진상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연결된 게 없다"며 "남욱 변호사도 대통령 지지도 1등이었으니까 무서워서 말을 못 했다 했는데 지금 대통령이 바뀌었으니까 또 말이 바뀌는 건가. 진실성에 대해서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규, 남욱 나와서 하는 얘기를 김용·정진상이 인정을 한다고 하면 다르지만 아니라고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입장의 분들은 '이러다 당까지 망한다'는 전제를 갖는다고 묻자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줄줄이 다 매일 나온다"며 "노웅래 나오고 김태년, 노영민, 이러다가는 민주당이 없어지면 이 나라 민주주의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현재 (민주당을) 쳐 나가고 있다.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 이런 걸로 나가고 있는데 '그러면 기다리고 나 잡아가시오' 하고 기다리는 것이 민주당인가. 민주당은 단합, 단결해서 싸우는 전통이 있다"며 "그것이 동지다. 같은 당이라는 게 무리 당 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죄가 나올 수도 있다. 검찰이 유죄 입증을 해서 사법부의 판단이 있다고 하면 그건 받는다. 그렇지만 사법부의 판단까지 갔느냐. 이건 아니다. 정치가 도의가 있고 국민이 있는 것"이라며 "현재 본인들이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동지가 인정하지 않는데 우리부터 '너는 기다',그러면 안 된다"며 당 차원에서 총력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