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대통령 진심어린 사과' 요구… 대통령실 '책임 규명, 정당한 보상' 언급

MBC에 대한 입장… 대통령실 "특정매체 관련 조치 언급 부적절"  

장경태 의원 고발 배경… "국익에 도움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응"

야당과의 협치 계획… "좌절됐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2일 '오늘 오전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의실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 등 6가지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유가족, 희생자에 대한 아픔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죄송한 마음은 몇 번을 반복한다고한들 그분들에게 마음이 닿을 수 있겠냐"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가 선행돼야 하고,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법적 가해자가 명확해지면 정당한 보상과 위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기자단의 자정노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는데 이것이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이) 지난 6개월 동안 대통령과 기자들이 만들고 쌓아왔던 자랑스런 기억"이라고 평가하면서 "민주주의 소통 방식은 보존돼야 될 가치라고 오늘 여러 기사들을 통해 많은 언론인이 써주셔서 한편으로 감사하고,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공감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금요일 일이 반복돼서 혼란스런 일이 발생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면서 "어떻게 해야 재발 방지를 할까, 함께 생각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도어스테핑이 지속될 필요가 있고, 가치가 있는 소통방법,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들을 가슴에 새기며 들었다. 가치 있는 소통방식이라 판단해 준다면 정착, 관행화 될 수 있도록 언론인들도 협조해 줄거라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MBC 취재진에 대한 (징계) 조치 등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장경태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사진에 대해 조명을 설치한 컨셉 촬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고발 조치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장 의원이 컨셉 촬영이라고 한 허위 발언은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정부 이전에 힘들고 아픈 가족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우방국과 우호를 다지는 외교 일정은 여야 정쟁을 멈추고 함께 지지했던 전통이 있었다. 그만큼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캄보디아 현지 언론이 김 여사의 현지 일정에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데, 야당이 갈등을 불러오는 것은 대한민국과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대응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오늘 협치를 강조했는데, 혹시 야당 지도부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 과거 외국 순방을 다녀오면 그 성과를 야당과 공유했는데, 그럴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야당과 대화의 문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변결될 사유도 없고 일관된다"며 "다만 저희가 민생법안을 제출했는데, 새정부 출범 이후 단 한건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쟁이 국경을 넘은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생 앞에 여야가 없다고 호소한다. 좌절됐다고 해서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