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9원 오른 1356.6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과 관련해 연준의 긴축 지속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한 봉쇄 강화 우려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356.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3원 상승한 1361.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6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135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지속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통화정책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라며 “연준의 기준금리와 금융시장 긴축 사이의 이러한 격차를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과잉 긴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한 봉쇄 강화 우려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있을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라며 “특히 불러드 총재의 경우 직전 발언에서 기준금리를 7%까지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금리’와 관련해 어떤 코멘트를 남기는 지와 12월 FOMC 회의에서 어느 정도 폭의 금리인상을 지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