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충돌' 때문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21일부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안내 문자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던 곳은 널판지로 완전히 봉쇄된 상태다. 지난 주말 동안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중단 이유로 내세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란 지난 금요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직후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의 입씨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질문을 이어가던 중 윤 대통령이 다른 기자의 'MBC 전용기 배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 행태"라며 MBC가 가장 먼저 보도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한 문제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뭐가 가짜뉴스입니까? 뭐가 악의적이라는 거죠?"라며 후속 질문을 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의 입씨름이 벌어졌다. 비서관은 대통령이 들어가시는데 질문을 계속하느냐며 예의 없다고 지적했고, MBC 기자는 왜 도어스테핑에서 기자가 질문하는데 비서관이 막아서느냐고 항의하면서 4분여 동안 충돌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