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이태원 참사 특검·국조 서명운동'… "국민동의 어려울 것"

주호영 "의회주의·민주정당 포기한 것"

이재명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 진실 찾기위한 특검… 서명운동 동참 촉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동의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위원장은 11일 오후 봉은사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정말 이런 슬픔과 아픔이,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가 철저하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꾸 이태원 사고 참사를 정쟁화, 정치화하는 의도를 많은 분들이 짐작하실 것이다. 그런 동태들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고 있단 점도 알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의회주의, 민주정당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 사람이 관측하지만 자신에게 있는 사법 리스크, 좁혀들어오는 수사를 피하고 국민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보는 관측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이렇게 경제가 어려워지고, 외교·안보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제1당이 모든 문제를 장내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지, 얼마전까지 집권했던 당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버림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께 직접 요청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에 민주당 지도부는 여의도역 앞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여전히 진상규명에 소극적이다. 오히려 반대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결국 셀프수사를 통해서 책임 있는 경찰과 정부의 책임을 묻어버리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를, 그 결과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며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완전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을 위해서 서명운동에 나선다"며 "우리 민주당과 당원들께서도 함께 해주시겠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할 수 있게 국정조사와 특검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